주차된 모하비를 긁었다면, 합의금을 먼저 정하기보다 피해 범위부터 확인하세요.
사진으로 남기고 차주에게 연락한 뒤, 수리 견적과 보험 처리 시 부담을 비교하면 됩니다.
주차 중 접촉 사고가 나면 상대 차량의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지 가장 걱정됩니다. 내 차에 묻은 자국은 닦였는데 모하비에는 스크래치가 남아 있다면 더욱 판단하기 어렵죠. 다만 내 차의 흔적이 가볍다는 이유만으로 상대 차량도 닦으면 복구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범퍼나 휀다 주변은 여러 부품이 맞닿아 있어, 정확한 수리 범위는 현장 사진과 실제 차량 점검을 함께 봐야 합니다.
1. 먼저 사진과 연락 기록을 남기세요
사고 직후에는 두 차량의 전체 위치, 모하비의 긁힌 부위, 내 차의 접촉 부위를 각각 촬영하세요. 차량 번호와 사고 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도 남기고, 블랙박스 영상이 있다면 별도로 저장합니다. 이후 차주에게 연락해 발생한 일을 설명하고 연락처를 전달하세요. 차주가 현장에 없다면 연락 가능한 방법을 남기고 필요한 사고 조치를 진행해야 합니다.
차량의 자국을 닦아보거나 복원 방법을 논의하기 전에도 사진부터 찍는 편이 좋습니다. 나중에 어디까지가 이번 사고로 생긴 손상인지 확인할 자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2. ‘플라스틱이니 저렴하다’고 단정하면 안 되는 이유
모하비의 바퀴 주변과 범퍼 측면에는 외장 장식 부품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긁힌 곳이 정확히 어느 부품인지, 도장된 면인지, 주변 부품까지 손상됐는지는 차량의 연식과 실제 상태를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사진만 보고 “100% 플라스틱”, “부품값 2만~3만 원”이라고 확정해 차주에게 말하는 것은 피하세요.
표면에 다른 차의 페인트만 묻었다면 닦이거나 복원 작업으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표면이 패이거나 부품의 고정 부분이 손상됐다면 수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차주가 원하는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은 뒤 손상 부위와 수리 방법이 적힌 견적을 확인하는 것이 비용을 가늠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3. 현금 합의는 견적과 범위를 확인한 뒤 제안하세요
상대 차주가 동의한다면 개인 합의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30만 원이면 충분하다”고 금액을 정해 통보하기보다는, 사과와 함께 손상 상태를 확인하고 처리 방식을 상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주차 중 제 차량이 모하비에 접촉해 해당 부위에 흠집을 냈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사고 부위는 사진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수리 견적을 확인하신 뒤 보험 처리와 직접 합의 중 편하신 방법을 말씀해 주시면 그에 맞춰 진행하겠습니다.”
금액에 합의했다면 사고 날짜, 대상 차량, 합의금, 그 금액으로 해결하기로 한 차량 피해의 범위를 문자나 합의서로 남기세요. 계좌이체 내역도 보관합니다. 실제로 합의하지 않은 항목까지 일방적으로 “추가 청구 없이 모든 합의 완료”라고 적는 것만으로 합의가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4. 보험 접수가 필요한 경우와 보험료 확인법
손상 범위나 수리비에 이견이 크거나, 차주가 보험 처리를 원한다면 가입한 자동차보험사의 사고 접수처에 연락하세요. 보험사에 사고 상황과 사진을 전달하고 대물 처리 절차를 안내받으면 됩니다. 상대방의 정비 방법이나 대차 비용을 두고 개인적으로 다투기보다, 청구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절차로 진행하는 편이 수월합니다.
‘대물 200만 원 이하면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는 공식은 없습니다. 가입자가 선택한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 과거 사고 건수, 사고 내용 등에 따라 갱신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집니다. 보험사에 예상 보험료 영향과 사고 처리 후 본인이 부담할 금액을 문의한 다음, 현금 합의와 비교해 결정하세요.
현장·손상 사진 확보 → 차주에게 연락 → 수리 견적 확인 → 보험료 영향을 문의 → 차주와 합의하거나 대물 보험으로 처리
이번 사고에서 비용을 줄이는 첫걸음은 임의의 합의금을 빠르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부품을 어떤 방식으로 수리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가 있어야 현금 합의와 보험 처리 중 어느 쪽이 적절한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